심리센터 김동철 심리케어/김동철 심리케어

[양육상담] 할머니 없이는 못 살아!!

마티스 Misul 2018. 4. 18. 17:20



 Q.
맞벌이부부라 직장에 있는 시간에 
아이를 친정(시댁)에 맡겼는데,
퇴근하고 데리러 갈 때면
아이가 울고 불고
할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해요.
잘때도 할머니만 찾는데...

우리 아이가 엄마, 아빠를 모르는 건지,
할머니만 찾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엄마,아빠를 정말 모르는 걸까요?
할머니만 찾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죠?



 A.

할머니만 찾는 아이를 보며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우리 아이가 양육자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엄마, 아빠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할머니와 엄마, 아빠의
양육태도를 점검해보세요!




우리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양육자(엄마, 아빠)혼란'이 무엇인가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에 있을 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친정이나 시댁, 어린이집에 그 시간 동안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데리러 와도
할머니, 어린이집 선생님 등
보조양육자와 떨어지지 않으려하고
엄마, 아빠랑 있는데도
보조양육자만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양육자에 대한 혼란을 겪는 현상이며,
이를 '양육자의 혼란'이라고도 하는데요.
아이들은 왜 엄마, 아빠를 바르게 인식하지 않고
양육자를 혼란스러워 할까요?


아동발달과 양육자 인식


아이들의 행동유형을 파악하려면
아동 발달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죠.
아이가 왜 양육자에 대한 혼란을 겪는지,
다함께 아동 발달 과정을 살펴볼까요?

아동발달 과정에서 만 2세 전후 부터 
아이들의 인지 발달이 시작되는데요.
첫 돌 이 전에는 엄마, 아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양육자와의 애착에 대한 형성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첫 돌 이후부터는
인지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아이는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보살펴주는 사람과
일차적인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곧 엄마, 아빠를 인식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가 엄마, 아빠와 지내는 시간보다
할머니 등의 보조양육자와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에
주 양육자를 '할머니, 어린이집 선생님'등으로
잘못 인식하고 애착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즉,
아이는 보조양육자에게 일차적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엄마, 아빠는 이차적 애착관계의 대상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주로 돌봐주는 사람을
주 양육자인 엄마, 아빠로 잘 못 인지하게 되는 것이죠. 

양육자 혼란이 있는 아이,
어떻게 하면 엄마, 아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아이에게 애착을 형성하며 다가가야 할까요?



양육자 혼란, 이렇게 하세요!


보조양육자인 할머니나 선생님 등과
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데요.

이러한 양육자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1
꾸준하게 아이와 적정시간 함께하기

한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길지 않더라도
상대방과 자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추억을 쌓는 시간이 필요하죠.

우리 아이와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퇴근 후나 주말 등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겠죠.

처음 부터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시는 것은
퇴근 후 지쳐있는 엄마, 아빠는 물론
아직은 엄마, 아빠와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요.
10분에서 15분, 15분에서 30분 등
서서히 아이와의 시간을 늘려가시면서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놀이와 활동을 통해
아이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스킨십으로 아이와 유대감 쌓기

스킨십은 상대방과 심리적 유대감을 쌓는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 중 하나인데요.
아이 목욕시키기, 로션 발라주기, 포옹하기 등
아이와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해주시는 것이
아이와의 유대감을 쌓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안아주기,
퇴근 후 아이를 맞을 때 뽀뽀하기,
아이를 재울때 함께 누워 배 두들겨주기 등
일상 속에서 아이와 스킨십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와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몸놀이'인데요.

간지럽히기, 비행기 태우기, 목마 태우기,
함께 요리하기, 찰흙 놀이 등
다양한 감각활동 및 몸놀이로
아이와의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죠.


3
아이와 눈높이 대화하기

아이와 함께하는 눈높이 대화도
애착 형성을 하는데에 중요한데요.
눈높이 대화란 아이의 입장, 눈높이에서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대화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유치할 수 있고
흥미롭지 않은 대화일 수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중요하고
그 순간의 감정에 몰입될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적극적으로 반응 해주는 것 만으로도
자신이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고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이와의 눈높이 대화로
엄마, 아빠는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아이는 부모로 부터 자신을 이해받고
믿음과 신뢰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4
보조양육자와 일관된 양육태도 가지기

엄마, 아빠의 일관된 양육태도도 중요할 뿐 아니라
아이를 봐주시는 보조양육자도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양육자이기 때문에,
아이의 양육 방향과 방침에 대해서
함께 상의하고 맞추어 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조양육자와 있을 때는 뭘 해도 다 허용이 되는데,
엄마, 아빠랑 있을 땐 그 행동이 허용이 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직 상황에 따라
행동이나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보조양육자와 함께 훈육 등 전반적인 양육에 대해서
자주 상의하시면서 소통하셔야 하며,
서로 그 약속을 지키셔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 앞에서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지 않듯,
아이 앞에서 보조양육자와 말다툼을 하는 것도
아이의 심리, 정서 안정에 좋지 않습니다.

아이는 이미 보조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보조양육자와 부모가 다투는 모습으로 인해
아이는 심리적 불안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 앞에서 보조양육자에 대한 욕이나 비난은
아이에게 주양육자인 엄마, 아빠에 대한
무의식적 부정성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어른에 대한 존중도가
생겨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겠죠!


5
우리 아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기

맞벌이 엄마, 아빠라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기때문에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떠한 기질과 행동유형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은 대신
양육에 필요한 요소인
우리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이를 잘 관찰하시면서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찰의 시간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등
양육의 방향성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퇴근 후 아이를 할머니 집에서 데리고 올 때,
어린이 집에서 집으로 귀가 할 때,
할머니, 어린이집 선생님과 떨어지지 않으려
울고 불고 떼쓰는 우리 아이를 볼때면
엄마, 아빠를 못 알아 보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몸놀이, 스킨십, 눈높이 대화로
아이와 유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유대감을 쌓으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이에 대해서 파악하고
보조양육자와 양육에 대한 꾸준한 소통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나가시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직장에서의 고된 일로 몸도 마음도 지치겠지만,
우리 아이의 마음에 생겨난 혼란을 없애고
아이와 긍정적인 유대감을 쌓기 위해
 조금만 더 시간을 내고 노력을 해주신다면
아이도 그런 엄마, 아빠와의 애착과 신뢰가 형성되어
엄마 아빠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과 더불어
마음을 활짝 열지 않을까요? 






http://www.kimdongchulinstitute.kr/bbs/board.php?bo_table=sub2_1


http://www.kimdongchulinstitute.wdw.kr/bbs/board.php?bo_table=boar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