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 부글부글 끓는게
울화가 치밀어 올라 미치겠어"
누구나 한번 쯤 울화가 치밀어 오름을 느낄 때
'화병 나겠다' 라는 표현을 쓰며 가슴을 두드립니다.
실제로 화병은 한국인에게서만 나타나는
조금은 특이한 심리적 현상으로 분류되어,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화병을 'hwabyung'이라는
한국 병명 그대로 표기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화병과 우울증,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화병은 어떤 특정한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상으로써,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울증(우울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우울감, 식욕저하, 불면 등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더불어
호흡곤란, 심계항진, 명치통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화병은 단어 그대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름으로써
명치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우울증'은 삶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는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하지만 화병은 우울증과는 달리 외부로 표출되는 감정이 주로
화병의 주된 원인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게,
주변 관계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이나 정신적 충격
그리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위축감과 우울감을 느끼며 무언가 '분하다, 억울하다'라는 감정이
내면에 계속해서 쌓여 만성화 되는 것이죠.
결국 이러한 증오, 분노, 억울함 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가슴 속에 쌓이다
예고없이 한 순간에 폭발하듯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화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자극이 사라지면 그 증상도 함께 사라지며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우울증의 경우 본질적인 스트레스 인자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쉽게 호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화병은 우울증의 일종으로 나타나지만
만성 우울증이 아닌 어떠한 특정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급성 우울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화병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균형잡힌 식단과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억누르기 보다는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적절히 표출하며 풀어내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장기화되거나,
스스로 특정 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방식을 찾지 못하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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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음의 병은 어느 순간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고,
그렇게 찾아온 문제를 방치함으로써 만성화됩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의 경우 간단한 우울증으로 시작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듯 계속해서 더욱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 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어떠한 문제든 초기에 그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처럼,
조금이나마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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