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이라는 숫자를 기억하십니까?"
그렇습니다.
0416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은
세월호 침몰이 일어난 날입니다.
당시 국민 모두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던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이었죠.
사고 이후 국민들의 불안도는 매우 높아져
여객선 이용 승객 수가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잇따른 지하철 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불안도는 더욱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어떠한 충격적인 사건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불안상태'를 일컬어 트라우마 현상 혹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1차적으로는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그 원인이지만,
그러한 사건을 경험한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사건 이전에 정서적인 문제가 있었거나,
스트레스가 많아 평소에도 매우 예민하고 우울한 상태에 놓여있던 사람들의 경우
더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주로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하는 경우에
이러한 트라우마적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대개 본인 혹은 가까운 사람이 심각하게 다치거나
위험에 빠지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하였을 경우 쉽게 나타나며,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이 함께 겹쳐져 나타나게 된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재경험의 경우, 트라우마의 계기가 된 특정 사건을
지나친 각성상태 역시 흔히 나타나는 주된 증상 중 하나인데요.
충격을 받은 이후 항상 위험에 처한 느낌을 받아,
생활하는 내내 조마조마한 불안증세를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수면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나며,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져 조절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유사하게는 어린 아이가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고
한동안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내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일종의 트라우마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 밖에도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공황발작 혹은
환각 및 환청과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우울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으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트라우마적 심리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극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사건에 대한 충격이 크고 이미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거나 불안한 경우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이 때 주로 진행하게 되는 치료기법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상담치료 기법 중 하나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치료를 통해서는 어떻게 자신이 경험한 사건(외상)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부분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함께 동반되어야 할 치료는 가족상담치료 및 부부치료인데요.
흔히 외상 후 스트레스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이 이러한 증세에 대해 잘 이해하고 내담자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잘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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