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집
그림은 사랑입니다-가족 그림 그리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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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6학년 이희원양이 결혼사진 없는 부모님을 위해 그린 그림. 초등학교 학년 이지민군이 그린 '우리 가족 목욕하는 날' 강기원씨가 그린 딸 은교 의 모습.
한편 《가족 그림 그리기 축제》 3회차 접수가 진행 중인 9일 현재, 전국에서 온라인과 우편으로 200여 점의 작품이 쏟아져 들어왔다. 각자 사연은 달라도, 한결같이 뜨거운 '가족애'를 뽐내는 그림들이다. 어린이날(5월5일)과 어버이날(5월8일)을 맞아 놀이동산에서 가족끼리 보낸 행복한 한때를 그린 그림이 많았던 2회차와 달리 3회차에는 '생활밀착형 순간'을 포착한 응모작이 많았다.
노신자(67·광주)씨는 딸 강기원(39)씨가 그린 그림을 올렸다. 노씨는 "딸이 어려서 미대에 가고 싶어했지만 내 눈엔 '쓸데없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딸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무척 구박했다"고 했다. "그러던 딸이 10년 전에 결혼했어요. 주부가 된 지금도 아홉 살짜리 손녀 은교의 모습을 틈틈이 스케치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예전에 '그림 그리지 말라'고 구박한 일이 떠올라 미안했어요. 딸의 그림이 《가족 그림 그리기 축제》에 입상하면, 내 미안한 마음에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초등학생들의 응모작엔 아이들 특유의 솔직한 재치가 묻어났다. 박재한(12)군은 아빠와 자신이 나란히 누워서 자는 모습을 그렸다. 그림 속 아빠는 아들의 배 위에 다리 하나를 척 올린 모습이다. 박군은 "아빠 다리가 무겁지만, 휴일에 아빠 옆에서 낮잠 자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썼다.
문혜림(7)양은 건설회사에 다니는 아버지가 공사현장에서 새카맣게 탄 얼굴로 빌딩을 짓고 있는 그림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강지은(7)양은 한국조폐공사에서 다니는 어머니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커다란 기계 앞에서 지폐와 동전을 찍어내는 모습을 그려 보냈다.
《가족그림 그리기 축제》는 조선일보사가 창간 88주년을 맞아 펼치는 《그림이 있는 집》 연중 캠페인의 하나이다. 이 축제는 그림을 통해 가족 사이의 정과 사랑을 느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이면 어떤 소재라도 참가할 수 있으며 사연과 함께 홈페이지(livingroom.chosun.com)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또 매달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서성록)와 한국큐레이터협회(회장 박래경) 소속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300점을 선정, 고급 액자와 미술용품 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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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병〈머리카락 자르기〉
◆김보병 〈머리카락 자르기〉=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엄마가 아들의 머리카락을 손질해주는 장면으로 소재자체가 매우 신선합니다. 모자(母子)의 닮은꼴 얼굴이 보는 사람을 굉장히 즐겁게 해주고….
(김희랑(광주시립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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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우리 식구〉
(박정구(갤러리이안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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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외할아버지의 돌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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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철〈세인이의 꿈〉
(이상수(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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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이〈떡볶이집 아이들〉
(임대근(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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