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미술경매

미술품 경매 ‘빅3 작가’

마티스 Misul 2008. 5. 29. 19:32

미술품 경매 ‘빅3 작가’에 돈 몰린다

 

미술품 경매 '최고 몸값' 박수근


 

지난해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이우환·박수근·김환기·김종학·이대원 순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중 최상위 3명이 상위권 작가 100명의 경매 낙찰총액(1319억2400만원)의 41%에 달하는 544억7600만원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미술시장을 두고 “잘 팔리는 작가의 작품에만 거래가 몰린다”는 문제제기가 있어왔지만 그 집중도가 훨씬 심하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최근 10년간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박수근(320억8300만원)·이우환(249억9800만원)·김환기(227억8100만원)·이대원·김종학·천경자·오치균·장욱진·도상봉·백남준 순이다. 앞서 거론한 지난해의 순위와 비교해보면 위작 파동으로 ‘국민화가’ 박수근과 이중섭이 주춤한 사이 이우환이 낙찰총액 1위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이우환은 2005년 47위에서 2006년 3위로 수직상승했다가 2007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수근·김환기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요즘 어떤 작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만한 ‘지난해 낙찰총액 변동률 순위’다. 2005, 2006년에는 낙찰총액 100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던 오치균·김창영·김병종·박서보·윤형근·홍경택 등이 지난해 급부상했다.  중앙일보,2008.5.8



 

국내 작가들이 처음 출전하는 이번 경매에서 김동유의 '마릴린&마오'는 추정가 1억5000만~2억2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나온다.

최울가의 '안전한 놀이'(2000만~2570만원), 조정화의 미디어 영상 설치작품 '여름 단상'(2080만~2570만원), 임태규의 '집으로'(추정가 830만~1000만원)도 출품된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씨와 박서보 이용덕 최소영 권기수씨가 다음 달 1일 국립컨퍼런스센터에서 대만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라베넬의 경매에 출전한다.

이번 경매에는 권기수의 '검은 숲'(추정가 1000만~2100만원), 최소영의 '가야'(추정가 3400만~6900만원), 박서보의 40호 크기 '묘법'(추정가 5500만~7600만원), 이용덕의 영상 설치작품 '소년'(추정가 1억1000만~1억5000만원), 김창열의 100호 추상 작품 '회귀'(추정가 1억2400만~1억8000만원) 등 7점이 출품된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대만 경매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현지 컬렉터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내달 말의 상하이 하나이옥션에서는 김창열 이희중 백남준 전광영씨의 작품 4점이 경매에 부쳐지고,오는 24~25일 홍콩크리스티의 '아시아 컨템포러리아트'경매에는 전광영 김동유 홍경택 최소영 김덕용 이재삼 안성하씨 등 37명의 작품 54점이 출품된다

한국경제,2008.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