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왜 비쌀까?…미술과 돈에 관한 궁금증 | ||||||||||||||||||
올해 서울옥션의 첫 경매인 ‘더 퍼스트 옥션’에서 박수근의 유화 ‘시장’이 4억6천5백만원에, ‘행복한 눈물’로 이름이 알려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 ‘우는 여인’이 6천1백만원에 낙찰됐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고가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새삼 궁금해졌다. ‘억’ 소리 나는 고가 미술품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
궁금증 하나, 사람들은 그림을 왜 살까?
이유 2 두 번째 이유는 투자 가치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적어도 수천만원, 수억을 쓸 수 있을 때 ‘투자’라는 말을 할 수 있다. 수천, 수억을 미술 작품에 투자하는 사람의 경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미술 투자는 부동산, 주식과는 분명히 다르다.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이 내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미술에 투자하면 돈이 불어나는 동안 내 눈앞에 멋진 그림이 걸려 있게 된다. 매일 숫자 놀음에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투자 가치가 그림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유 3 사람들
이 그림을 사는 이유에 대해 학문적으로 분석한 예가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워너 뮌스터버거에 의하면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소장하면 그 작품의 가치가 자기에게로 옮겨온다고 믿는다. 한마디로 좋은 작품을 소장함으로써 스스로 ‘뭔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경매 당시 이 드레스에 붙은 이름은 ‘Happy Birthday, Mr. President 드레스’였다.
작품이 처음 대중 앞에 판매용으로 공개됐을 경우에도 그 가치가 높아진다. 2004년 가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2천10만 달러에 낙찰된 모네의 유화 ‘런던 국회의사당’이었다. 모네는 런던 국회의사당을 소재로 모두 19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 15점은 박물관에 있기 때문에 경매에 나올 확률이 높지 않았다. 그런데 개인 소장자가 네 점 중 하나를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이 그림은 1904년 처음 전시에서 팔린 뒤 100년 동안 계속 같은 소장자 집안에서 물려 내려왔고, 공개된 적조차 없었다. 소장 기록은 곧 그림의 족보나 마찬가지인데, 이 족보에 나열되는 소장자 수가 적을수록 그림의 가치는 올라간다. 그만큼 한 소장자가 오랫동안 두고 보면서 애호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소장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작가의 삶이 불행할수록 가치는 올라간다
레이디경향 200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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