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미술관련 책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 미술가 33인

마티스 Misul 2008. 3. 2. 16:30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 미술가 33’



 

◇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 미술가

미술 열풍의 시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한국 미술작가 33인을 골라 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물방울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색해 온 김창열, 색채의 화려한 향연을 보여주는 이대원, 원형을 통해 우주 세계로 나아가는 추상 조각의 최만린, 전통 한지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함섭 등. 작품뿐 아니라 작업실을 직접 탐방해 소개함으로써 작품 세계를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현대미술 비평과 미술시장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지적도 읽을 만하다.

 

 

 

 

 

 

 

김창열·이대원·전뢰진…한국 대표 미술가 33인의 예술혼

 

한국 미술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달아올랐다.

최근 유명작가의 위작파문으로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림은 가장 매력있는 투자대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미술시장에 뛰어들기에는 벽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국내화가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점에 즐비한 미술 관련서적도 대부분 외국화가 위주다. 때문에 미술평론가이자 화가인 임두빈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미술시장에 첫발을 들여놓는 초보자는 물론 애호가들에게도 한국 유명화가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단비 같은 책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창열·이대원·전뢰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33인을 선정, 4년 동안 그들의 작업실을 일일이 방문하여 발로 쓴 글이다.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진정성까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하여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했다.

저자는 시중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술작품은 대부분 ‘가짜’라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우리 미술계는 너무나 많은 비양심적 장사꾼들과 사이비 작가들이 어울려 미술작품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시키고 있다. 현재 잘 팔리고 있는 화가들이 과연 몇 명이나 먼 훗날에까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다.”

또한 미술대학에도 따끔하게 일격을 날린다.
“나는 미술대학 교수진의 90%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력 없는 엉터리 교수가 학벌만 달고 그보다 실력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작가의 혼과 미술에 대한 신념과 확신이 뿌리처럼 박혀있어야 진짜 그림이라고 저자는 강조하며 좋은 그림을 구별하는 방법과 감상법을 들려준다.

동아일보,2008.3.1

일간스포츠,20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