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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상담] 지나치게 의존적인 아이, 자립심 기르기

마티스 Misul 2018. 3. 7. 16:22



엄마가 해줘.
난 못해.
싫어, 안 할 거야.


사소한 것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뭐든지 엄마, 아빠에게 해달라고 하는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신발신기, 양말신기 조차도
스스로 못 하겠다며
자꾸 엄마를 부르는 우리 아이

이렇듯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아이를 보면,
'혼자서도 해봐야 하는데...'
'나중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서
잘 할 수 있을까?'
' 언제쯤 혼자서 할 수 있게 될까?' 하는
걱정과 함께 언제까지 아이를
기다려주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죠.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혼자서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서인지
자꾸 칭얼거리며 엄마를 찾는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져
'아직 어리니까 도와주어야하나'
'아직은 서툴수 밖에 없으니 도와 주어야겠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가 혼자서도 씩씩하게
뭐든지 잘 해낼 수 있었으면 하는데,
지나치게 엄마, 아빠에게 의존하는
우리 아이는 뭐가 문제일까요?
아직 자립심이 제대로 잘 형성되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성향에 의한 것이거나
양육환경의 탓일까요?



의존적인 아이,
타고난게 아니다!


아이들의 성격은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는 기질성향과
더불어 부모, 형제자매 등 주변 환경에 의해
형성되어 지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아이들은  생후 12개월을 기점으로
자아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혼자서 해보려는 것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생후 24개월 전후로 하여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독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행동 유형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자립심 형성과
그에 따른 행동적 표현은
기질 성향에 의해 그 발달시기와
행동유형이 다를 수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양육자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형성되어지기 때문에
양육 환경에 따른 애착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동발달과정의 자립심 형성 시기에는
아이에 대한 과잉적 보호나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따르는 것 보다
부모의 생각이 더 중요시되는
다소 강압적인 양육태도 등의 환경적 요인은
아이와 부모간의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아이의 자아 확립 시기를 지연시켜
 결국 자립적인 행동 표현을 막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요청하는 도움을 외면하는 것 또한
아이의 건강한 애착과 자아 형성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겠죠.



의존적인 아이,
자존감도 낮다?!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지 못 하고
자꾸 주변에 의지하려 하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아이의 의존성이 지나치다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되죠.
이는 우리 아이로 하여금
부모로부터 분리되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도를
 더욱 조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엄마가 없으면  못하는데...'
'엄마, 어떻게 해야 해?' 와 같은
우물쭈물하는 행동유형이 점차 많아지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것조차 두려운 분리 불안이
형성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한, 어떤 일을 했을 때
실패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실패에 대한 좌절감의 정도가 높아져
심리적 위축과 압박감 역시
커질 수 밖에 없어집니다.

이렇듯 지속되는 실패감은 아이에게
'난 할 수 없어', '난 아무 것도 못 해'와 같은
자존감 저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친 의존성과 자존감 저하는
학습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지거나
어떤 일에서든 피하고만 싶어지는
회피적 행동 성향이 두드러지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의존적인 아이,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우는
3가지 방법!


1. 잔소리 down, 기다림 up

: 우리 아이들은 각자 저마다 잘 할 수 있는 
강점지능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엄마가 생각하는 방법과 맞지 않거나
아이가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상황과 이유만으로
엄마들은  아이들의 생각과 방법을 무시한 채
미처 기다리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려고 하죠.

아이가 무언가를 하려할 때
그 방법이 틀렸거나
다소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떠한 일을 했을 때,
그리고, 어떤 성과물을 가지고 왔을 때
칭찬이 없는 지나친 잔소리와 간섭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실패감으로 좌절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다보면
아이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점차 조심스러워지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선택을 하거나
직접 시도하고 하려는 일이 있다면,
엄마, 아빠가 보기에 답답하고
아이가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하더라도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자신이 하던 것에 대해
버거움을 느껴 도움을 청하거나,
엄마, 아빠가 보기에도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적절히 개입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의 실패나 실수보다는
 수행 과정과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결과물에 대한 칭찬을
좀 더 많이 해주셔야합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우리 아이로 하여금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2. 놀이로 성취감 높이기

: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활용해서
아이의 의존성을 낮출 수 있는데요.

블록이나 모래놀이와 같이 형태가 없어
아이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 놀이나
두드려서 소리가 나는 악기,
노래 부르기 등의 놀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놀이를 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스스로 그 놀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직접 만들고 두드리는 행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취감을 키우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는, 놀이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도
아이가 선택을 하거나 
회를 주는 방식을 통해
아이의 주도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예를 들어, 식사 시간에 아이에게
먹고싶은 반찬과 양을 선택하게 한다거나,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마트와 같은 외출에서
물건을 고를 때에도
엄마가 일정 기준과 범위를 정해주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등
스스로 고르고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아이의 주도적인 행동유형도
점차 늘어날 수 있습니다.


3. 용기와 격려로 아이 믿어주기

: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어떠한 일에도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가질 수 있죠.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가장 의지하고 있는 엄마, 아빠가
자신의 선택을 믿어주고 지지해준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에
아이가 많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면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표현을
자주 해주셔야 하는데요.

'OO아, 엄마는 우리 OO이가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
만약에 어렵거나 힘들면 얘기해
엄마가 도와줄게'
'우선 OO이가 먼저 해볼래?
실수해도 괜찮아,
'조급하게 하지 않아도 돼. 엄마가 기다려줄게' 등
아이에게 도전에 대한 용기를 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한 결과가
잘 수행되어졌을 때에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만약 실수하거나 문제점이 나타났을 때는
아이에게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죠.

설령, 아이가 방법적인 부분에서 헤매더라도
아이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음을 인지시켜주시고
'그것도 참 좋은 방법이었던것 같아!',
'엄마 생각에는 이런 방법으로 하면
너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와 같은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거나
조언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좀 더 당당하게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평소 아이와의 대화에서
늘 격려와 용기를 준다면,
작은 일 하나에서 느끼는 성취감조차
값지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실패 없이 좋은 것만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죠.

하지만 자전거를 처음 배울때에
자꾸 넘어지고 일어나는 것을 반복해야지만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여러 번의 실수도 해보는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며
자립심과 사회성이 조화롭게 자라게 됩니다.

한 발짝 뒤에 서서 우리 아이를 응원하고
도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좋은 방향을 제시해준다면
비록 서툴고, 마냥 의존적이었던 우리 아이도
자신을 믿어주는 엄마 아빠 앞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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