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편집성 인격장애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지?"

"나에게서 돈을 뜯어가려는 것이 분명해"

"나 몰래 어디가는거지? 바람이 난 건 아닐까?"

끊임없는 의심과 사람에 대한 불신을 느끼고, 불신감으로 인한 상상으로 괴로우신가요?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느끼고 인식하여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불신하게 되는 증세를 바로

'편집성 인격장애 (Paranoids Personality Disorder)'라고 하는데요.

사실이 아닌 상황에 대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에 대한 의심을 극대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망상성 인격장애'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편집증적 증세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각하게 나타나,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줄 때 편집성 인격장애로 판단합니다.

흔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의처증'과 '의부증'의 경우

편집성 인격장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듯, 상대방의 사소한 반응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속인다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계속하여 의심을 갖고 있다보니 남들에 의해 자신이 피해를 입을 것을 두려워하여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행여나 자신의 성격이 공격당했다고 느낄 시에는 즉시 화를 내곤 합니다.

보통 심리학적 분석으로는 인격장애가 형성되는 데에는 

어릴적 성장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거나,

부모 및 다른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 및 태도를 받으며 자랐을 경우,

개인의 인격이 형성되는데 있어 심한 고집,

충동성이 고착화되어 분노가 내면에 쌓이게 되면서 유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만 인정하며,

심한 경우 사이비 종교를 자신이 직접 만들거나 혹은 그 종교집단에 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편집성 인격장애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가설이 제기되고 그에 따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망상장애, 조현병(전신분열증)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흔히 말하는 망상장애와 조현병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지속되는 정신증적 증상이 있다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가령, 계속해서 피해망상을 갖고 있거나 환각 및 환청 증세를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편집성 인격장애의 경우,

이러한 정신증적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했거나

혹은 정신증적 증상이 모두 호전된 뒤에도 남아있다는 점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별나거나 이상한 행태를 띄는 유형'에 함께 해당되는 '분열성 인격장애'와는

의심, 대인관계의 고립, 편집성 사고 등의 특성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분열형 인격장애는 대개 엉뚱하거나

사회에 매우 동떨어져보이는 행동들을 하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하는 반면,

편집성 인격장애는 어떤 개인에 대한 분노나 불신,

그로 인한 부정적인 태도가 대인관계에서 정확히 드러나는 편입니다. 

따라서 심리 전문가와의 '인지행동치료(CBT)'를 진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환자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고

어떻게 잘 해쳐 나갈 수 있는 지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어떻게 이 사람을 돌보아야 하는지의

방법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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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장애는 스스로 판단하여 치료나 상담에 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이 잘 설득하여

치료와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모든 정신질환은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로부터 출발하여

점점 파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집성 인격장애가 심화되면 더 포괄적인 증상의 인격장애로 확산되거나,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증세가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http://www.kimdongchulinstitut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