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미술이론

[스크랩] 좋은 그림이란?

마티스 Misul 2007. 10. 24. 22:15

 

 

좋은 그림이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마티스는 『예술은 안락의자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좋은 그림은 항상 소장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라는 해석이다. 
또, 좋은 미술작품은 오랜 세월을 두고 계속 소장가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 참, 점 하나 찍어놓은게 무척 신경 쓰이게 하네.』
화가 김종학이 이우환의 1백호가넘는 큰 캔버스에 큰 점 하나 그려진 추상화를 보고 한 말이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복합성(complexity)이 좋은 작품을 고르는 한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좋은 와인을 시음할 때도 바닐라, 라스베리, 호두 등의 향이 복합돼 혀끝에 느껴진다는 식의 복합적인 맛, 이런 것을 와인평론가들은 중요시한다. 세계적인 화상(畵商)중엔 와인애호가들이 많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좋은 그림은 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또다른 기준은 그 작가 특유의 느낌이 어느 작품에서나, 또 한 작품의 어느 구석에서도 살아나느냐를 보는 것이다. 

『이 작품의 일부를 잘라냈을 때 이 작가의 특징과 색감을 한눈에 알아낼 수 있을까』반문해 본다.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고 하면 아주 좋은 작품은 아닐 것이다. 
이 같은 경우의 대표적 예로 박수근의 작품은 화강암같은 마티에르의 특색이 작은 부분에서도 느껴진다.

좋은 그림은 곁에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잘 모르다가도 「죽고난 후에 더욱 더 당신을 사랑하겠어요」라고 노래한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역설처럼, 없어지면 눈 앞에 어른어른한 존재이다. 그래서 어떤 그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 보려면, 아는 분에게 장기간 빌려주고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상상해본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특히 잘못 사고 후회를 많이 해 본 사람만이 좋은 작품을 살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발췌: '미술아놀자')

 
출처 : PRIVIA
글쓴이 : 인생은비스킷통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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