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미술전시

한국 드로잉 100년전

마티스 Misul 2008. 4. 22. 09:22

한국 드로잉 100년전-1870~1970 

근현대 한국 미술 100년의 발자취를 드로잉 작품으로 살펴보는 '한국 드로잉 100년전 1870~1970'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구본웅을 비롯해 이인성 하인두 김환기 김종영 변관식 이상범 이우환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등 50여명.

이번 전시는 국내 드로잉 작품 전시 사상 최대 규모로 '국민 화가' 박수근과 이중섭의 스케치 작품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첫 공개되는 구본웅의 드로잉 10점,조선 후기의 백묘화(白描畵),청전 이상범의 신문 삽화,건축가 김수근의 1971년 드로잉,소설가 이상의 시 '오감도' 한글초고(복제판) 등이 출품됐다.

미술사적으로도 의미있는 드로잉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해온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960년대 드로잉 작품들은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 데 미술사 차원에서도 수집 보관이 더욱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2008.4.6

 

 

한국미술 100년 드로잉으로 읽는다

소마미술관, 이중섭 등 대표 50여명 작품 전시

근현대 한국 미술 100년의 발자취를 드로잉 작품으로 더듬어 보는 ‘한국 드로잉 100년전:1870∼1970’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 작가는 구본웅 이인성 하인두 김환기 김종영 변관식 이상범 이우환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등 50여명. 국내 드로잉 작품 전시 사상 최대 규모이다.‘국민 화가’ 박수근과 이중섭의 스케치 작품은 물론이고 구본웅의 드로잉 10점, 조선 후기의 백묘화(白描畵), 청전 이상범의 신문 삽화, 건축가 김수근의 1971년 드로잉, 소설가 이상의 시 ‘오감도’ 한글초고(복제판) 등이 출품됐다. 특히 구본웅의 작품은 일반에 첫 공개되는 것들이다.

▲ 하인두 드로잉

 

‘소묘’나 ‘데생’으로도 불리는 드로잉은 대개 습작이나 완성작의 보조수단쯤으로 여겨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창작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기술보다는 ‘개념’을 중시하는 최근 미술계 동향에 주목해 이번 전시는 기획됐다.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작가의 창작의지를 가장 생생히 담아내는 매체로 인식되면서 최근 드로잉은 그 자체로 독립적 미술작업으로 위상이 재정립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근대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허술하게 보존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연대별로 정리된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이 주목했던 대상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도 읽어볼 수 있다

“소 그림 하면 무조건 이중섭을 떠올리지만,1940년대 중반에서 50년대까지는 진환, 권진규 등 많은 작가들에게 소 그림이 인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서울신문,2008.4.8

 

 

드로잉(drawing)은 종이에 목탄, 연필 등으로 쓱쓱 그린 그림이다. 유화나 조각의 밑그림 혹은 설계도 역할을 한다. 대부분 드로잉은 완성작으로 가기 위한 과정의 습작(習作), 소묘(素描), 데생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해왔다.

이상범의 삽화

그렇지만 드로잉은 작가의 머리에 스친 찰나의 영감이자 명작의 씨앗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19세기 후반 불화(佛畵)의 초본부터 한국 추상미술이 뿌리를 뻗어가는 1970년대까지 우람한 '한국 근·현대 미술사'라는 우람한 삼림(森林)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1. 전시개요

   ㅇ 전 시 명 : ‘한국 드로잉 백년전 : 1870-1970’
   ㅇ 전시기간 : 2008년 4월 4일 ~ 6월 1일(전시오프닝 4월 3일 오후 5시)
   ㅇ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전관
   ㅇ 주 최 : SOSFO(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ㅇ 주 관 : SOMA(소마미술관)
   ㅇ 전시작품 : 드로잉, 백묘화, 초상화 초도 등 250여 점
   ㅇ 전시작가 : 50여 명
   ㅇ 주요 작가 명단(가나다순)
       : 곽인식, 구본웅, 권진규, 김   경, 김구림, 김봉태, 김수근, 김은호, 김종영, 김   태, 김환기,
        류경채, 문   신, 박고석, 박수근, 박한진, 변관식, 서세옥, 서진달, 손일봉, 송영수, 안재후,
        유영국, 윤형근, 이봉렬, 이   상, 이상범, 이승택, 이우환, 이응로, 이인성, 이종우, 이중섭,
        이쾌대, 임군홍, 장욱진, 정창섭, 주   경, 진   환, 최경한, 하인두, 한   묵, 황술조, 황용엽


2. 전시 소개

  ㅇ 주요 작품
      (1) 조선후기 초상화 초도(3점), 불화초(14점)
          : 근대 앞서 존재한 한국의 백묘화 전통의 소개
      (2) 이상범 신문 연재 삽화(개인 소장)
      (3) 구본웅 드로잉 10점(유족 소장 미공개)
      (4) 이인성 드로잉북(1937년작, 개인 소장)
      (5) 한국적 추상의 시원
          : 하인두 드로잉 작품 11점(1957년 추정)과 김봉태의 앵포르멜 실험작 10점(1962년)
      (6) 문학과 건축 드로잉
          : 이상 1931년 오감도 한글초고(영인문학관 소장, 복제본 전시),
            건축가 김수근 1971년 공간사옥 드로잉을 통한 건축가의 개념의 소개

  ㅇ 드로잉 개념
이번 전시는 급변하는 드로잉의 미술사적 지위 변화를 충실하게 재현해 내려했다. 소묘나 데생으로 불리기도 하는 드로잉은 그간 습작이나 스케치같이 완성작의 보조수단이거나 숙련과정의 파생물 정도로 낮게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창작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기술보다는 의도와 개념 중시하는 최근 미술계의 동향에 따라 드로잉에는 전혀 새로운 지위가 부여 되고 있다. 이제 드로잉은 작가의 창작의지를 가장 생생하게 담아내는 매체로 주목하면서 그 자체를 독립된 작업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보수화하는 제도적 모더니즘 미술을 해체시키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드로잉의 메커니즘을 활용하고 있다.

 

김달진 미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