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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 툭하면 화내는 아이, 분노조절 장애 일까요?

마티스 Misul 2018. 7. 13. 11:45





우리 아이가
툭하면 소리지르고 화내요.
너무 작은 일에도 화를 쉽게 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내는 우리 아이.
자기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쉽게 화내고 흥분하는 아이의 모습에
꾹꾹 참고 누르던 엄마, 아빠의 화도
어느 순간 화산처럼 터져나와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게 되거나,
매를 들게 되는 등
집안은 온통 아수라장의 전쟁터가 되곤 하죠.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쉽게 분노로 표현하는 우리 아이,
혼내는 것도 한 두번일이 아니니,
점차 지쳐만 가는 우리 엄마, 아빠에게
양육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합니다.

툭하면 화내는 우리 아이,
감정조절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걸까요?
그만 멈추게 할 수는 없을까요?



소아 분노 발작,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쉽게 분노하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분노를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다소 과격한 행동으로 표현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아이들의 분노 표출이 지속되다보면 품행장애, 분노 조절 장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일반적으로 약 18개월에서 30개월의 아이들이 쉽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아이들의 자의식이 자라나면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아직 자기조절능력이 완전하게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발작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분노 조절에 대해서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이러한 감정과 표현이 고착화되어 또래사회와 학교 내 부적응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노 조절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감정에 대한 조절과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품행장애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더 확장될 경우에는 분노조절 장애까지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이러한 미숙한 감정표현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빠른 시기에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소아 분노 조절 문제, 알면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죠. 적을 알면 싸움에서 승리한다는 말인데요.
아이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분노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죠.
그렇다면, 아이들의 분노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1) 선천적인 요인
  : 일반적으로, 기질 성향적으로 예민하거나 활동성이 큰 아이들은 자의식 형성 시기에 접어들면서 과잉적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되는데요. 이는 주위의 관심을 끌고 싶거나, 내면적 인정 욕구에 대한 충족 및 성취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불만스러움이 누적되면서 분노조절에 대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자기중심적 사고와 자기애가 강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감정 조절에 대한 문제가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2) 후천적인 요인
  :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들의 특성상 양육환경에 따른 후천적인 요인으로 감정조절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지나친 과잉보호적 양육환경, 무관심하고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서적으로 방치되는 양육환경 혹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혼을 많이 내는 억압적인 양육환경은 아이의 감정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이의 감정조절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질성향과 양육환경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파악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후에 아이의 기질과 양육 환경에 맞게 다시 양육의 방향에 대해서 조절해야 하며, 아이의 분노와 같은 감정에 대한 조절과 그에 맞는 대처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겠죠.



감정조절 문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라!


감정 조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받아온 시간이 필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나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와 공감받았던 경험으로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대처와 더불어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공감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부모로부터 받은 이해와 공감의 학습인데요.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하고 대처 해야할지 모르는 거의 백지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엄마, 아빠가 먼저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기쁨, 즐거움, 행복 등의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슬픔, 화남, 짜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도 인간이 가져야할 필수적인 감정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공감해주시고 바르게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와 공감을 받아온 아이들은 대부분 높은 자존감이 형성되는데요. 이러한 자존감 형성을 기반으로 나의 감정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도 소중하다고 느끼고 이에 따라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공감을 받지 못해온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 등의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기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정을 쉽게 조절하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는 우리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아이의 화를 누그러트리는 가장 기본적인 양육태도라고 볼 수 있겠죠.



우리아이 단계별 감정조절법


그렇다면, 아이가 울고불고 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훈육 해야 할까요?
단계별 감정 조절 방법을 알아볼까요?

1) 침착하게 기다리기
: 아이가 흥분해서 울고 불고 하는 상황에서는 주위에서 어떠한 말을 해도 아이는 들리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아이의 흥분된 상태를 보면 불쑥 화가나고 그만하라고 소리를 먼저 지르고 싶겠지만, 잠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후, 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스킨십을 통해 아이의 흥분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열마디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토닥임과 스킨십이 훌륭한 진정제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왜 이토록 화가 났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태도도 필요하며, 혹은 아이가 심하게 발버둥치거나 버둥거리더라도 우선은 아이를 다치치 않게 꼭 안고 등을 두드려 주시면서 진정시켜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진정이 된 후에, 아이에게 먼저 왜 화를 냈는지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는데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상황에 대한 인지와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셔야 하며, 아이의 입장에서는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임에 대해서 공감하고 아이의 화난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존중해주세요.

"OO아, 왜 화났어? 엄마(아빠)한테 말해볼래?", "OO아, 알았어~ 진정해 봐.", "OO아, 화를 내면서 얘기하면 엄마(아빠)가 알 수가 없어, 조금 진정해봐" "우리OO이가 화가 많이 났구나."

2) 차분하게 이야기하기
: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에서 엄마, 아빠가 같이 큰소리를 내고 화를 내는 것은 아이의 화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엄마, 아빠가 평정심을 가지고 단호하고 차분하게 아이에게 훈육을 해주셔야 하는데요. 아이에게 화가 난다고 해서 울고 불고 소리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얘기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어떠한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신다면 더욱 좋겠죠.

"OO아, 너가 화났다고 해서 울고 불고 소리지르는 건 잘못된 행동이야.", "화난다고 해서 물건을 던지는 건 잘못된 행동이야.", "화가 난다고 해서 동생을 때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3) 아이의 행동과 그 결과 이야기하기
: 아이를 훈육하실 때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넘어간다면, 상황판단 능력이 미성숙한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공감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모에 대한 서운함과 소통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잘못에 대해 더더욱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서 공감하여 주시되 화에 대한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도 동시에 설명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이 무작정 화를 내는 행동을 보이면 어떠한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지 이야기해주셔야 하는 것이죠.

"OO아, 화가 난다고 무작정 울면서 소리를 지르면 엄마(아빠)는 너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없어.", "OO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엄마(아빠)가 해결해줄 수 있는데 이야기도 안하고 울기만 하면 엄마(아빠)가 몰라서 해결해줄 수 없어, 그러면 우리 OO이 기분이 계속 안좋겠지.", "OO이가 화난다고 물건을 던지면 다른 사람이 물건에 맞아서 다칠 수 있어서 위험해. 그러면 우리 OO이 기분이 더 안좋아지겠지?", "화가 난다고 소리지르고 떼를 쓰면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어. 그러면 OO이 마음을 잘 읽어줄 수 없어"



4) 감정 표현에 대한 대체 행동 알려주기
: 아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울고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것이 아닌 대체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세요.
아직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올바른지 혼자서 알기 어려우며, 엄마, 아빠가 원하는 행동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죠.
아이에게 대체 행동을 알려주신 후, 바로 엄마, 아빠와 같이 해보는 것도 아이가 대체 행동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되겠죠.

"OO아, 이제 화가나면 숨을 크게 3번 쉬어보자. 지금 엄마(아빠)랑 같이 해보자!", "OO이가 원하는게 있거나 잘 안되면 엄마(아빠)한테 먼저 '엄마(아빠), 나 화났어요.'라고 이야기해야해.", "화가 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까? OO이랑 엄마(아빠)랑 이야기해보자."

5) 피드백 해주기
: 아이가 비슷한 상황에서 엄마, 아빠가 알려준대로 대체 행동을 시도했다면, 이에 따른 피드백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완전히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서툴더라도 변화하려고 조금씩 노력한다면 그 모습에 대해서 인정하고 반응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노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 아이도 울고 떼쓰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거친 행동적 표현을 하기보다 엄마, 아빠가 알려준 대체 행동이 좀 더 바르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확산시키게 됩니다.

"OO이 엄마(아빠)한테 미리 화났다고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우리 OO이 엄마(아빠)랑 약속한대로 크게 숨쉬었네. 잘해보려고 노력했구나, 우리OO이 멋있다!" 



별일도 아닌데 툭하면 화를 내는 우리 아이를 볼 때마다, 아이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불편한 마음에는 천불이 나고 때로는 아이가 얄밉기도 합니다.

아이가 왜 화를 쉽게 내는지 기질성향과 환경에 대해서 파악해보고 그에 맞게 양육적인 방향을 재정립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같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먼저 침착한 태도로 훈육에 임해야 하며, 아이를 우선적으로 진정시키고 단호하게 훈육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조절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아이에게 단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현명하게  이끌어주신다면, 아이도 조금씩 자신의 화를 잘 조절하고 아이 자신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도 존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겠죠!

감정조절에 대한 문제도 학습과 습관입니다.
자신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잘 표현하고 인지할 줄 아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도 그만큼 잘 배려할 줄 알게 되므로 이는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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