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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심리상담센터 - 부모의 맘 아이의 맘

마티스 Misul 2015. 5. 6. 15:27




우리의 어른들, 우리 아이의 마음속을 여유롭게 산책해 보았는가?


언제나 조급히 달려오던 우리의 모습에서 막연히 떠올릴 우리아이들의 마음상태는 어떤 것인가? 얼마 전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옆 동에서 중3학년 남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투신한 사건이 발생되었다. 

다행히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며칠 동안 내내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 대하여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부모의 생각과 행동대로 자신을 포함한 자신의 아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열되다 못해 폭파 직전인 경쟁 사회 구도에서 나를 비롯한 우리 아이의 정신 건강이 상당히 위험할지도 모른다.  주위의 아이들과 함께 무방비 상태로 소아 청소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는 우리의 아이들, 무심코 지나칠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요즘 들어 특히, 스트레스로 인하여 초등학생의 절반이 `이명'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소아 청소년의 스트레스 조기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9%인 435명이 이명을 한번 이상 경험했으며, 그 중  4.4%가 항상 이명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현저히 늘어나는 소아청소년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우울증, 반항 장애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현실,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위의 아이들이 생겨난다. 

한 술 더 떠 연예인들, 유명인들의 자살소식을 사회면이 아닌 핫 연예뉴스에 버젓이, 일면을 장식하는 병폐적 사회문제. 상황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이슈를 확장시키며 차후 일어날 수 있는 모방자살에 대하여서는 관심도 없어 보이는 사회 현실들.

일진이란 이름으로 성인범죄를 모방한 아이들의 세계가 그들만의 사회에 군림하고 상처 주며 받는 일 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벌어지는데도 우리아이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개인주의가 우리의 맘 뿐만 아니라 아이의 맘 속 깊이 파고들어 친구의 의로움은 사라진지 오래다. 

우리아이들과 그 병든 사회의 넉살에 헛 굿판을 벌이는 어른들. 바로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들의 마음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불어 부모인 나의, 우리의 마음을 읽고 자각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나의 아이와 우리의 아이들에 대하여 솔직 담백하게 그들의 맘을 산책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는가? 슬프게도, 우리의 사회 환경이나 경쟁적 교육 구도 속에서는 사뭇 거리가 있는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학습경쟁 1위 국가의 오명 속에 오히려 증가 하는 학습능력의 감퇴와 조기퇴행성 현상 그로 인해 도미노심리가 되어 흔들리는 소아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가. 

아동의 위기가 엄마의 위기가 되고, 가정의 위기로 확대 재생산되는 한국 문화의 구조적 경향은, 나를 알고 아이를 바라봐야하는 기초적인 단추 작업이 되어야한다. 여기에서 먼저 우리는 나와 더불어 우리아이를 분석하고 아이 알기 필요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적당한 아동 스트레스는 뇌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인지력도 높아진다고 하며, 이는 인체를 위험에서 보호하고자 스트레스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적당한 양의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보호하고,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아동들은 과중한 학업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아동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며 이는 뇌 영향뿐만 아니라 몸, 마음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서 심리적 문제가 야기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다. 그중 의욕상실에 따른 집중력 상실, 그와 동반되는 ADHD, 공간지각능력 저하에 따른 상황판단문제, 학습저하, 품행장애등이 눈에 띄게 보이게 된다.

뇌의 문제에서도 감정, 욕구 등을 조절하며 기쁨·즐거움·화·슬픔 등 주관하는 변연계, 생각하고 판단하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정을 조절 및 충동을 조절하는 대뇌피질, 그 중에서도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두엽'은 고도의 정신 기능과 창조 기능을 담당하며 이성의 뇌라 불리우는데, 이렇듯 뇌 발달의 문제 를 초래할 수 있다.

맘과 뇌의 연관성은 성장 문제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현대 소아 청소년의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뇌에 치명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아동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성인에 비해 더욱 빠르게 만성화되어 정서적 불안으로 부모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정신과 문제, 신체적인 성장문제, 기능장애 및 소아질병을 유발시키며 심한 경우에는 소아우울증과 과잉행동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감정을 주관하는 변연계는 사춘기가 끝날 즈음 완성됨으로, 사춘기 아이들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하거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이 시기에 우리는 아이의 맘을 잘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아이의 맘을 잘 알기위해서는 부모의 자기주도적 훈련이 필요하다. 부모의 자기주도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아이에게 대하는 행동부터 조절하는 자기주도 심리가 부모를 비롯한 아이에게 마음 소통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마음놀이를 통한 감정조절 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또래관계에서 집중력, 학습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도 높다. 이렇게 자기주도적인 감정을 찾도록 돕는 감정 코칭(감정놀이 : 자기주도 공간지각 놀이, 상황판단놀이, 표현심리놀이)등 기본 맥락을 정하여 놀이하듯 자신의 맘을 다스려 나간다면 아이의 감정변화와 행동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아이의 맘은 부모의 눈빛에 의해 완성된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은 전체 감정 행동의 40%만 반응해주면 나머지는 스스로 자생하는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으로 자기스스로의 맘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어른들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기본적 감정 조절 방식을 배운 아이는 아이 스스로 조절에 의한 절제를 하게 되고 나아가 정서 환경 개선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며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아이의 맘을 먼저 보고 이해하기에 앞서 아이들이 나의 맘을 산책하는 동반자로써 그 역할을 할 것이다.